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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쇠죽은 바글바글 끓고 > 사랑방 고랫장이 뜨근뜨근허다 > 퉤퉤 마른손에 엮어지는 새끼줄이 > 세월처럼 가지런하다 > > 가실 걷이에 > 콩타작은 아직이지만 > 뭐 고것이 일이든가 > 고구마도 수북허고 > 두지 쌀도 가득이고 > > 한동아리 새끼줄 꼬봐야 > 봉초 댐배값도 안나오고 > 낼은 까끔에 가서 장작이나 한짐배서 > 장에 나가봐야지 > > 애핀네는 > 어디 마실 갔는감 > 고구마나 한 소쿠리 삶아 낼것이제 > > 댐배 말이도 않되는 > 뭔 상을 오질나게 타오는 작은놈 > 저놈을 갈켜야 흘지. 말지 > 심바람도 잘흐고 > 일도 잘흐고 > 쟁기질까지 흘라고 하는디. > 말 만한 큰 딸년도 여와야 하고 > > 그나저나 저놈에 소새끼는 > 새끼 밸줄도 모리고 쳐먹기만 하니 > 삼동에 뭘 맥일까 > > 까마구는 팽나무 가지 끝에 날고 > 자정 싸이렌에 백렬등이 꺼지고 > 우물 우물 찾아간 칫간에 > 보름달이 푸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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