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없습니다.
MENU
Close
메인
살아가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투쟁의 기록
살아가는 동영상 모음
노래와 가사
투쟁기금 모금안내
해방글터 동인
김영철
배순덕
조선남
박상화
조성웅
신경현
천용길
이민중
전상순
이규동
박영수
차헌호
시화전
2015 밀양 송전탑투쟁10주년 시화전
2015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 시화전
2017 사드철거 소성리 촛불문화제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좋은 글
갤러리
한줄의 글
소개
소개
걸어온 길
글터의 책
사이트 map
이웃 사이트
살아가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글답변
이름
필수
비밀번호
필수
E-mail
홈페이지
옵션
비밀글
답변메일받기
제목
필수
안내
지도
웹에디터 시작
> > > 유수지를 지나며 > > > 가뭄은 길었고 홍수는 오지 않았다 > 가뭄에도 수풀은 무성했고 물은 마르지 않았다 > > 입을 벌리고 작은 새들이 파륵파륵 날아가기도 했다 > 전봇대만큼이나 키가 큰 나무들이 둑을 짓밟고 빽빽히 내리꽂혔다 > > 그 길은 그늘진 골짜기를 통과하는 것처럼 캄캄하고 어두웠다 > 슬러지처럼 퍼진 노을을 자전거에 매단 노인이 느릿느릿 지나갔고 > 가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은 악취가 낀 코를 막고 기침을 하며 돌아갔다 > > 공단 건너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유수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 일곱 살 어린 애가 납치되어 돌맹이를 매달고 살해당한 줄도 몰랐다 > > 갈대숲 수평선 끝까지 철따라 꽃이 피고 새가 울었다 > 고깃배 드나들던 포구는 사라지고 소금창고 너머로 갈매기가 날았다 > > 유수지는 검은 천으로 검은 관을 덮은 폐수저장소가 되었다 > 유적을 남기려고 오래 전부터 녹슨 배 한 척이 제방 끝에 닻을 내렸다 > > 홍수는 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가뭄을 저주했다 > 그럼에도 홍수가 지면 공단과 마을이 온통 잠길 거라며 > 관할 시청에서는 유수지 둑을 더 높게 쌓고 바닥을 더 깊게 파냈다 > > 막바지 저주가 뜨겁던 여름이 가기 전에 드디어 유괴범이 잡혔다고 했다 > 평범한 사십대 가장이라는 범인이 경찰관들에게 붙들려 수갑을 차고 왔다 > 현장검증이 끝났을 때 유수지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 > 하루가 채 못 되어 둑방까지 차오른 물이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넘실거렸다 > 아이를 대신해서 목이 졸린 인형이 물속으로 풍덩, 가라앉았다 > >
웹 에디터 끝
자동등록방지
숫자음성듣기
새로고침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작성완료
취소
Login
자동로그인
회원가입
|
정보찾기
카테고리
살아가는 이야기
투쟁의 기록
살아가는 동영상 모음
노래와 가사
투쟁기금 모금안내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글
wmcasino
Slot Thailand Super Gacor Gampang Maxwin
최근댓글
최근통계
현재 접속자
1 명
오늘 방문자
612 명
어제 방문자
204 명
최대 방문자
6,807 명
전체 방문자
541,493 명
전체 회원수
15 명
전체 게시물
15,81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