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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울증 > > 이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이다 > 아직 익숙하진 못하지만 이사하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다 > > 작년에는 우울증에 한동안 너무힘들었다 > 알수도 없는 병에 기절도 하고 응급실도 실려도 가보고 온집안이 벌컥했다 > 무기력과 자아의 패배감에 대인기피증에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 눈물만 그렁그렁했다 > 아. 사람이 이래서 자살을 하는구나 > 이해가 되고 나또한 그 문턱까지 가보았다 > 불면과 밀려오는 내일이 그렇게 두려웁기만 했다 > > 새환경에서 형님과 농장을 만들고있다 > 자그만치900평. 텃밭 개념과 다른 농사이다. 둘다 초보 농부이지만 서두리지 않고 천천히 하고있다 > 오전7시에 나가 정확히 9/30분 까지 > 하우스 안에서 일한다 > 한달이 다되어 가면서 변화된 나를 느낀다. 불면과 소화성불량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고 아침이 기다려진다. 우울증이 없어지는 것이다 > > 오늘 아침에도 상추 대파 가을오이. > 등등 2시간 작업하고 나니 완전 하우스 사우나다 > 마치 물에빠진 생쥐 모습이다 > 얼마만에 땀흘려 일해 보았던가 > 도시에 찌든 공해가 쓰나미로 빠져 나가고있다 > > 뚫은 지하수물이 콸콸이다 > 내일이면 입추다 > 가을 배추 무 쪽파 갓. 줄줄이 땅이 기다리고있다 > 토실한 땅속으로 그무서운 우울증이 > 묻혀 가고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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