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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굴한 추억 > > > 문틈에 낀 발목만 남겨두고 그는 내렸다 > 그가 아니고 그녀인지도 모를 사람이 > 사람이 아니고 태어나기 전의 어떤 몸뚱이가 > 형체가 부서진 실물 하나를 끌고 갔다 > > 물은 정거장으로 들어와 길을 내지 않았다 > 흘러내린 물이 맨 아랫쪽 물을 데리고 올 때까지 > 발톱이 빠진 남의 발목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 > 첨벙첨벙 걸어오다 굳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 > 부동자세로 서 있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어 > 엄벌하지 못한 사사건건의 일들이 되살아났다 > 기차에 매달려 눈을 감고 떨어지는 물체가 있고 > 부딪친 바퀴 아래 녹슨 손가락들이 그것을 주워 먹어치웠다 > > 다시 태어난 것들은 죽은 것들에 대한 확연한 응징이다 > 돌아가기 힘든 나라에서 돌아오기 힘든 그와 그녀가 헤어지고 있다 > 비굴한 추억의 충고를 무시한 채 자욱하게 흩어지는 연기를 남기고 > 후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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