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가을 바람이 났네

해방글터 0 1,035

 

쬐금한 농사를 짓다 보니
바람이 나
밤 잠이 설겁다네

 

밭에는
새악씨 배추가 
헐렁한 치마 걸치고
속곳을 보이며 유희 하고
스러지는 오이 넝쿨에는
소 불알이 매달려 있다네

 

꼭대기 감나무에 주렁한
감색 유혹들
뉘라서 바람 나지 않을소
덩글라니 늙어가는
늙은 호박이 바람이 났다네 
누우런 몸치장하고 

가을 바람이 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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