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상추

해방글터 0 857

 

보리 타작에

발동기가 분분 하던 날

하놀에는 먹구름이 끔끔하고

보리밥에 상추 한소쿠리

함지박에 이고 가는 신작로 가

백일홍이 환하게 웃는다

 

이글 이글 거리는 여름날

상추는 잘크지는 않지만

저리 나란히 들밥이 되고

보리밥에 상추쌈 볼딱지 터지게 맥여도 

보리밥은 힘이 없는 갑이여

내 새끼들은 누렇게

기운도 없슨께

 

고나저나 달뱅이논

보리가실이 작년 반타작이고

금방이라도 쏘내기 한줄금 허것고

오마력 발동기도 핵핵되고

해는 질라하구

 

고놈에 상추 쌈이 왜 입에 그리 고이는 것이여

날 보리 몇가마에

상추밭 푸르니께 

올여름 또 살아 봐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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