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거대한 도시 빌딩은 주변을 압도 한다 햇볕도 달빛도 가리고...그림자 조차 가려 버린다
빌딩 구석 둥지을 튼 할마이 새우젖 한바가지 쪽파 몇 단 빌딩 아래 묻혀 발목이 시럽다
쭉쭉 빠진 걸음세 화려한 치장들 빌딩 닮아 유려만 하고 풍경도 되지못한 늙은 할마이 빌딩 구석 아래 등 굽은 새우젖이 곰 삭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