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하루

김영철 1 906

 

 

하로 벌어 묵고 사는 사람들

모자르고 지질이도 못난 사람들이지만

적어도

놈 것 훔치고, 사기는 치지 않고 살지라

쬐끔 난잡흐고 지저분 흐고,

시끌 벅짝이 민주 아닌 갑디요

깨깟시 일렬종대 번지르 하지만

고것은 질서가 아니지라

들판을 보나

촌 동네을 보나

널부러져 어울려 좋지라

 

오 날

하마 같은 유도 몇 단 짜리 용역들이

노점상 한바탕 휘젖고 갔는디

천불이 나는 구만여라

단속을 혀도 큰 노점을 해야 쓰는디 꼭

힘없는 할무니 노점상 밥그릇만

발로 차고 다니니

환장 하것 구만여라

근디 어쩔 것이요

또 묵고는 살어야 흐고

막걸리 한잔 찌끌어 불고

다시 전을 펴야지라

아! 즈그덜이 백번 엎으면

우린 백 한번 펴면 우리가 이기지라

 

펴지도 못한 허리에

하놀만 깜깜흔 길 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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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흥렬
'시끌 벅짝이 민주' 맞습니다. 김치도 있고 나물도 있고 간장도 잇어야 밥상이지, 간장종지만 주욱 앉아 있으면 어디 그게 밥상이간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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