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막걸리

김영철 0 843
(부산 생탁 투쟁에 부처 )

하루시작은
마른기침으로 문을연다
오늘도
하루가 깜깜 흘것인지, 훤 할것인지
나가봐야 알 일이고
주섬 주섬 챙겨입는
아침이 헐렁하다
마누라는 쩔뚝 거리며
가고오는 아는 길조차
그놈에 막걸리에 자빠진다고
지발 그만 묵으라 하지만
오르막길은 막걸리 힘인 것이여


막걸리 한잔 팔려고
하루길 나선다
천리길도 아닌데
하루길이 멀고도 멀다
어디로 갈까
어디에서 막걸리 한병 주을거나
줍고 주어도
댐배 한갑도 않되고

구겨진 늙은 리아카에는
버려진 생이 가득하고
폐지에 짓눌린 그림자
가로등이 등 떠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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