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뻐국새가 운다

김영철 0 1,204
뻐국새가 운다

내가 만질수 없었던 것들,
앞으로도 내가 만질수 없는 것들,
뻐국새 한번 우는 동안 지난 날들이
나를 스쳐 갑니다

모란이 지듯 가신 어머니
세상을 박차고 태어 났던 아가들 울움소리
뻐 국, 새소리 한번 울던 시간이었습니다

밭가랑에 제멋대로 자란 뽕나무를 잘라버렸더니 죽순처럼 새로운 가지에 이파리 무성합니다
모든 생명은 약하고 부드럽지만 그 생명력은 강인하고 꾸준합니다

하늘에는 뻐국이가 날고 짝을 찾고
오늘도 내가 만질수 없는 것 들은
밭 가랑 사이 무수히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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