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1952년생 / 농부

 

용연사

김영철 0 967
보살이 넘실거리는 
남해 바다가 
부용산 품에 안긴 용연사는 
안개속 잠 들어있다 

속세가 그리운 동백은 
바다 창가에 고개 숙이고 
면벽 수행 중이고 
해풍에 백목련 등 밝히면 
소풍나온 어린 보살들 
매끄러운 속닥임이 
바람을 불러 모은다 

용연사 앞마당 남해 바다는 
오늘도 무음으로 빛나고 
점조차 희미한 섬 들 
삶이 고닯기만 하다 

바람은 합장 하며 
절 지붕위 날고 
다 떨어진 
꺼먼 고무신 한컬레 
토방위 가지런히 
예불을 올리고있다 

(용연사 : 전남 벌교 남해 바닷가 작은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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