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도란 도란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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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9:19
도란 도란
동시
봄이면 할아버지는
밭에 씨를 뿌리고 흙이불을 덮어줍니다
잠꾸러기 씨앗들은 따뜻한 이불속에서
빨리 일어나기 싫어
서로 먼저 일어나라고 합니다
봄비가 오는날
땅에서 솟아오른 부지런한 씨앗들이
노오란 개나리 합창을 들으며
늦잠꾸러기 씨앗들을 깨워, 밭에는
어린 새싹들이 파랗게 솟아납니다
새싹들은 아직은 춥다고
할아버지에게 투정도 부리고
햇님은 따뜻한 봄햇살로 안아주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밭 이랑에는 새싹들이
도란도란 수근수근
누가누가 잘 자라나
키 재기가 한창인 봄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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