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전 태 일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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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6 00:08
그날도 하늘은 퍼랬다
파란 소녀들은 막차을 타고와
스러진 다이에서 잠자고 먹고
시키는대로 일만 했다
밟는 미싱에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모두가 군사반란를 구국 이라고
엎드려 있을때
혁명은 작은 소녀들의 미싱 발판에서
구르고. 구르고 있었다
붕어빵 한봉지
라면 한냄비에
내 누이의 눈물이 아파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울 만큼도 울었고
사랑도 할만큼 했지만
나를 버리지 못하는
밝은 빛은 먹먹 뿐이고
시퍼런 하늘이 날 부른다
사라지며 오는 내일
혁명은 왜 눈물일까
영원히 타오르는 불 길
꺼지지 않는 불꽂
전. 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