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거리에서 - 노점상
해방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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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3:19
옛날 아부지 모습이다
징헌 가뭄에
천수답 논두랑에서
쩍쩍 갈라지는 논 바닥에
물 한 바가지 퍼 주려고
보리 개떡 한조각에 요기하면서
초생달 어둠에
날 지새우던 그 여름날
가을비 내리고
파장은 되고 있지만
수북히 쌓여 있는 내새끼들
김밥 한줄에 요기를 하며
내 손님은 분명이 온다.
온다를 다짐 하면서도
춥고 외로운 밤이다
아부지 밤은
지금도
길거리 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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