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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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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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16:08
오일장 팟죽 끓여 팔아
아부지 명태국도 끓여주시고
체계돈 붇든 어머니
파장 함지박에 실려오던
까망 운동화 한껄레
밤새 안아보고 신어보고
달리기도 일등을 했고
소 깔도 한지게 거뜬히 했다
오늘 딸래미가
길에서 일을 해
삼동에. 시안에 춥다고
신발 한컬레 사 보냈다
왜? 왜?
신발이 이리 어머니 이더냐
이리 편하고 포근하고
자랑스럽단 말이냐
딸은 어머니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