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백렬등 아래 새끼들 잠재우고바느질 한다큰놈은 양발이 빵꾸나고작은놈은 형에게 얻어 입은 내복가랭이가 찢어 지고삘건 빤스을 입히는 딸년은옷도 안 벗는다
이도 씨원히 잡고바라보는 등짝들 오지고 오지고 오지다
볼 끄고 그만 자자는. 내일접는 바늘 구멍에오늘 하루도 깁지 못하면서
헝클어진 실타래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