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 1952년생 / 농부
경비원 김씨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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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20:26
경비원 김씨
설날 이라고
넙죽 업드려 세배하는 손자녀
등짝을 바라보며
언제 저리 컷을까
마른 지갑을 열어 거금 오만원 세배돈으로
할배 노릇을 해본다
설날 이라고
한평도 안되는
경비초소를 지키면서
빠져 버린 이를 감추며
ㄱ 하얀 눈은 내리고
자욱도 없이 헛겹으로 살은 날 들이
눈발에 흩 날리고 있다
경비원도 힘들지만
할배 노릇도 버겁는 세상이라
할배 노릇 만큼은
반듯하게 해 보고싶은 '경비원 김씨'
손자 같은 아이들 모습에
몽당 빗자루에 하루을
또 쓸어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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