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서면 늘 춥고
배도 고프다
못다한 사연들이
깃발에 나부끼고
언손을 호호 불며
구호도 아닌
투쟁도 아닌
우리들의 노래가
무언으로 함께 어깨를 건다
광장에 깃발들은
파랗고. 하얗고. 붉고
모여 한송이 꽃이다
죽고 사는것
세상 이치고
살아 있음에
우린 깃발 아래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