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라인을 타고 라인을 타고
300시간 400시간 500시간
잔업 특근 철야
몸 버리고 속 버리고
툭 하면 나가라는 소리에
이 눈치 저 눈치
찍 소리 내지 못했던
하청노동자
더이상 이렇게는 못 살아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머뭇거렸던 발걸음도 사라지고
두 달 사이에 목소리 톤이 굵어지고 눈빛이 달라진 동지들
대가리가 깨지더라도 내가 먼저 선두에 서겠다는
선봉대 동지들
목숨처럼 지키는 깃발
우리의 깃발맨 동지들
투쟁은 여기서부터 출발 한다
단결은 여기서부터 강화 된다
목숨처럼 사수하는 깃발
목숨처럼 배워가는 단결
이제 결전을 준비하는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선봉대 동지들
라인은 끊어야 맛이다
누가 뭐래도 라인을 끊자 라인을 끊자
구속, 해고, 손배가압류 두려움을 끊자
―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 하나 되어 뭉쳤다
우리의 단결로 다시 투쟁 라인을 연결하고
종으로 횡으로 단결을 강화하라
우리는 생애 처음으로 단결을 배웠고
단결 속에서 투쟁을 배웠으며
또 다시 투쟁의 파고 위에서 단결을 강화할 것이다
라인은 끊어야 맛이다
누가 뭐래도 라인을 끊자 라인을 끊자
구속, 해고, 손배가압류 두려움을 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