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곳곳에 단풍

해방글터 0 823

 

 

낙엽은 지는데

아는 곳곳에 

단풍 드는데

시골에서 상경한 초라한 노파

내게 행선지를 묻네

떠나는 차를 쫓아 절박한 걸음걸음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는 소식도

노파의 몸짓처럼 그렇게

내게 행선지를 묻네

 

삶을 이루는 모든 곳에서 

이미 체념을 넘어 삶의 방법으로 일어서는 눈빛들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생활이 가리키는 모든 방향으로 맞잡은 손들

반란을 타전하는 작은 몸짓들

때를 기다려 한꺼번에 불 켰네

:곳곳에 단풍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4 명
  • 오늘 방문자 481 명
  • 어제 방문자 521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5,247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