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두 여인이
아담한 뜨락을
겨울 볕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어
세상에 널려 있으나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소리가
훅,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어
한 번도 주방을 떠나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했던
눈물이
겨울 볕으로 왔어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창 같았어
가 닿으면 열매를 맺을 것 같은
온기로 가득 차 있었어
스스로 다 견뎌낸 당신이
참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