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자정, 대관령 정상을 넘으면 /새벽, 동해 일출에 가 닿는다

해방글터 0 999

 

 

자신의 전 생애를 걸어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시간이 온다

어두운 기억을 담뱃재처럼 털어 내는 것은,

다시 좋았던 한 때를 담뱃불처럼 추억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관령 정상, 

벼랑에서 나아가는 길은

벼랑 끝으로서는 일이다

그러나 저쪽으로 새벽이

- 그것도 저절로

오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다시 손을 잡는다

모든 싸움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손을 뻗는다

패배가 가르친다

모든 싸움은 준비라는 것을.

 

정리해고 분쇄! 원직복직! 생존권 사수!

현대자동차 식당 해고 노동자는  

기어코 목에 비수를 갖다 댔다

죽음으로 살아

마침내 천만으로 살아오는 몸짓, 

생존의 벼랑에서 나아가는 길은 

혁명으로서는 일

 

붉은 해,

붉은 해가 수직으로 솟는다

그대 가슴속에 고음으로 점화되는 불꽃의 노래,

그대 전 생애에 

혁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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