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정치는 감정이 아니다.

해방글터 0 709

 

 

노동조합 사무실

위원장이 정리해고에 직권조인 하자

위원장이 죽을 각오로 투쟁하겠다며 갖고 다니던 관이 불타고

노동조합 집기가 부서지고 분노에 찬 사수대 동지들은

옷을 벗어 불살라 버렸다

지난 몇 일 회사측과 협상을 하러 간 

노조위원장은 아무런 방침을 내리지 않았다 

-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기까지 

사수대의 구호 소리

아스팔트 바닥을 두드리는 쇠파이프 소리

방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는 계속 되고 있었다

 

불타 버린 관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가

불타 버린 옷이

우리의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가

정치는 감정이 아니다

 

깃발을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사수대의 몸짓에서 뻗어 나오는 힘이었다

가슴에 지펴진 불 끌 수 없어

스스로의 단결된 힘에 의지할 뿐

 

파업 투쟁의 선두에 서서 활동하던 동지들이

새로운 지도부로 선출된다

다시 목장갑을 낀 손이 만들어 가는 신뢰

생활의 요구로 집약되는 단결의 힘

내어 뻗은 손짓 전체가 새로운 길이 된다

저 뚜렷한 방향이 새로운 정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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