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어깨동무 한 치유

조성웅 0 41

태풍이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열대야 폭염은 끝나지 않는다 

 

비 개인 맑은 하늘에 가 닿을 수 없다 

 

삶이 뿌리 채 뽑혀나가는 건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그러나 태풍은 

뿌리 채 진통하며 

다른 삶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통로다 

 

숨 막혀 

더 이상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면 

매일 관계 맺어 손을 잡고 일어서는 것이다 

서로의 숨통이 되는 치유의 어깨동무를 하는 것이다 

 

뿌리 채 깊어지는 것이다 

 

태풍의 길을 따라 열리는 건 

뿌리 채 깊어진 삶의 숨통, 

비 개인 맑은 하늘이다 

어깨동무 한 치유이다

2023년3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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