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대설

조성웅 0 818

봉기는 

떼 지어 일어서는 것만이 아니다

내리기도 하는 것이다

쳐서 거꾸러뜨리는 것만이 아니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 

상처를 덮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언 땅 

떨고 있는 뿌리들 

괜찮냐고 

온기를 전하기도 하는 것이다 

 

한 덩어리의 체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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