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공장의 불빛 - 생산성 향상 결의와 신노사관계 선언

해방글터 0 849

 

그래요 당신들은 호텔 13층 회의실에서

우리를 위한 대책위 대표자회의를 가졌다지요

7,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민주노조 건설의 신화였던 당신들은

고작 진상조사와 대정부 교섭단을 구성하고

법률 자문단을 만들어 대화로써

우리의 투쟁을 마무리하고 싶었던 게지요

우리의 목숨을 건 투쟁현장에 와서

회사와 정부의 만행을 따끔하게 비판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 보세요

길어지는 총파업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투쟁보다는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를

투쟁보다는

노동조합의 정치참여를

투쟁보다는

사회적 협약을

지금은 궁민정부

투쟁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믿지요

때가 되면 국회에 들어가 한 자리 차지하고 싶지요

 

그래요 우리는 당신들의 뜻대로 회사측과 협상을 했어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어요

당신들은 우리의 요구가 다수 관철되는 방향으로

협상 안이 나오게 되어서 자축하고 싶지요

또한 당신들의 활약을 자랑하고 싶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밤낮 가리지 않은 노동강도 강화였어요

동일업종 최고 임금인상이 되었어도

위원장은 구속되고 

해고된 동지들은 돌아오지 못했어요

공장의 불빛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어요

공장의 불빛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어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2 명
  • 오늘 방문자 262 명
  • 어제 방문자 551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72,973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