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정든 날들(완성)

조성웅 15 2,690

한 달짜리 플랜트 셧다운 공사가 끝날 무렵이면 다들 전화기를 끼고 산다

여전히 일자리는 비좁은 곳이라서 굴종의 일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오늘도 수두룩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되는데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저녁밥상에 깃드는 소박한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인정사정없이 버려졌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재창고에 공구를 반납하며 돌아다 본 공장은 악몽으로 축조된 성 같았다

난 저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으나 공장 밖은 실업의 날들이었다

 

능률 좀 올리라는 현장소장의 말 한 마디에 마음부터 바빠지는 젖은 몸은 삶의 안전 밖이었다

수많은 징계로 이뤄진 현장통제는 폭염 같았고

짜증내고 화내고 윽박지르는 명령의 언어가 공장을 가득 채웠다

너 죽고 나 사는 경쟁 속에서 목숨은 더욱 사소해졌다

 

오늘 골절통처럼 불행이 내 곁에 도착했으나

난 아주 우연찮게 살아남아 공장 정문을 걸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았다

부재함으로 증명되는 삶은 악몽처럼 위태위태했다

 

젖은 몸을 모질게 대하기엔 살아가야 할 날이 너무 서러웠다

작업을 마치고 함께 저문 퇴근길을 걸을 때면

지쳐 보이는 그대 등에 손 얹어 주고 싶은 날이 있다

서로를 품기 위한 응결된 마음의 지도, 

내 살에 맺힌 땀은 생의 둥그런 비밀을 요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쫓기듯 일하다

단내 나는 눈빛이 서로 마주칠 때가 있다

오직 웃음으로만 서로를 격려할 때가 있다

그렇게 말 한 마디 없어도 체온 같은 대화가 시작되는 때가 있다

정드는 순간이다

경쟁이 멈추는 시간이다

 

4인치 그라인더여 파이프여 엘보여 후렌지여 밸브여 직각자 망치여 스패너 볼트 너트여

정드는 건 함께 겪어내는 일이다

둥근 땀의 통로를 따라 잠시 웃는 것만으로도 악몽 같은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귀 기울여 듣는 체온 같은 대화 속에서 불복종이 자라는 경이가 있다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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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상화
"악몽으로 축조 된 성 같았다 "

"정드는 건 함께 겪어내는 것이다
잠시 웃는 것만으로도 악몽 같은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말 한마디 없는 체온 같은 대화 속에서
불복종이 자라는 경이가 있다 "

참 좋다. 넌 시가 길어야 좋다.
경이와 균열..
조성웅
퇴근하고 나서 수정했다. 수정하고 올리는데 네 댓글을 봤다
균열은 있는데, 경이가 없는데 우야노 ㅋ
다시 곰곰 생각해봐야겠다 ㅎ
----
균열과 경이, 다 살렸다. ㅎ
다시 함 봐주라 ㅎ
박상화
둥근 땀을 경계로 악몽으로 축조된 성에 균열과 경이가 생긴다. 비오듯 땀을 흘려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이 균열과 경이의 느낌이 잘 그려졌다. 그런데, 3연의 둥근 땀과 마지막 연의 둥근 땀이 똑같이 '둥근 땀'으로 표현되면서, 균열과 경이가 생기는 계기(5연의 둥근 땀)가 새롭지 않게 느껴진다. 3연의 둥근 땀이 뒷연의 둥근 땀과 다른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둥근 땀이지만, 화자가 그 둘레를 걷기 시작하면서 눈이 열리는 둥근 땀이기 때문에, 3연의 둥근 땀은 아직 눈이 열리기 전의 땀이다. 명령에 쫒기는 땀인 것이다. 그렇게 읽었다. 동의한다면, 3연의 둥근 땀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더 쉽겠다 싶다.

마지막 연의 첫행이 어렵다. 고치기 전에 더 많은 연장을 호명할 때는 첫행이 뒷 이야기의 마중물로 적절하다 싶었는데, 연장(파이프는 연장이 아니겠지만, 삶을 끌고가기 위한 연장이라고 보고)을 두가지로 줄이니 외려 걸림돌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시소처럼 마지막 연의 단어들이 주는 무게가 첫행에 비해 무거워서 아닌가 싶다. 여럿 있을 때 여럿이 마지막 연의 무거운 중심을 잡아준게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빼고 읽으면 좀 싱건듯도 하고. 이 부분은 네가 생각해 봐라.

내 생각엔 6연이 경이에 대한 묘사다. 균열 이후에 경이가 아니라, 경이 이후에 균열이 발생한다고 보면, 6연은 경이이고, 7연이 균열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겠지만, 7연의 마지막 두줄의 경탄을 빼고 읽는 것이 입에 맞았다. 그러나, 그건 내 호흡의 스타일이고, 네 호흡과 의도는 다를 수도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고 무시해도 좋겠다.

설명과 흐름이 자연스럽다. 상황은 이해하기 쉽게 좋은 비유가 담겼다. 이건 권유인데, 이런 좋은 시가 나온 경우엔, 한번 줄일 수 있는데까지 시를 줄여보는 것도 좋다. 아까운 시어를 날리고도 상황이 설명된다면, 그건 정말 군더더기이고, 설명이 안되면, 꼭 있어야 되는 뼈대일테니까. 짧은  시는 강렬하고 쉽게 와 닿지만, 온기가 많이 부족하게 되고, 긴 시는 따듯하지만, 산만해지기 쉽다. 독자는 시의 요지를 찾아 읽으려 하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본다. 가령 어떤 이는 이 시에서 첫연만 볼수도 있다. 그 시선을 네가 원하는 데까지 끌고 갈 수 있으면 시가 비로소 틀을 가졌다고 할 것이다. (유명 시인들이 제일 잘 하는 게 이거다 싶더라.) 약장수처럼 시선을 잘 끌고 가서 어떤 약을 파는지도 중요한데, 대개는 시선만 끌고 간다. 어쨋든 거기까진 가야 약장수라 하긴 할 것이다. (나도 못하는 걸 너에게 주문만 했다. 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조성웅
너의 따뚯한 비평을 따라 천천히 수정해볼께 ㅎ
고압다 훙렬아 ㅎ
조성웅
어제는 그냥 골아 떨어지고, 오늘은 졸린데 손 좀 봤다. 이제 자야겠다. 낼 네 평 보고 마지막 퇴고해서 완성할 생각 ㅎ

<정든 날들>

자재 창고에 공구를 반납 하면서 돌아 본 공장은 악몽으로 축조 된 성 같았다
난 저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으나 공장 밖은 실업의 날들이었다

부재함으로 증명되는 삶은 악몽처럼 위태위태 했다

능률 좀 올리라는 현장소장의 말 한 마디에 마음부터 바빠지는 젖은 몸은 삶의 안전 밖이었다
이윤을 위한 명령은 인정사정없는 것이었다
짜증내고 욕하고 윽박지르는 명령의 하청계열화 속에서
너 죽고 나 사는 경쟁 속에서
정말, 목숨은 사소한 것이었다
오늘 골절통처럼 내게 불행이 다가왔으나 난 아주 우연찮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내 둥근 땀을 모질게 대하기엔 살아야 할 날들이 너무 서러웠다
짜디짠 것들은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한 통로가 아니었는가
난 내 둥근 땀의 통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쫒기듯 일하다
단내 나는 눈빛이 서로 마주칠 때가 있다
오직 웃음으로만 서로를 격려할 때가 있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도 체온 같은 대화가 시작되는 때가 있다
정드는 순간이다
경쟁이 멈추는 시간이다

4인치 그라인더여 파이프여 엘보여 후렌지여 밸브여 스패너 직각자여 망치여 볼트 너트여
정드는 건 함께 겪어내는 일이다
둥근 땀의 통로를 따라 잠시 웃는 것만으로도 악몽같은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말 한마디 없이도 가능한 체온 같은 대화 속에서 불복종이 자라는 경이가 있다
박상화
더 깔끔해졌네. 이걸 읽고 다시 처음 것을 읽으면 처음것이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는 걸 보니, 좀 더 명료하게 고쳐진 걸 알겠다.
조성웅
여전히 1,2,3연이 불안정하고 욕심도 나긴 하는데, 그래도 일단 마무리. 고맙다 흥렬아 ㅎ
박상화
1,2,3연은 다시 정리해봐. 날려버린 부분도 넣어주는게 나을 것 같아. 그부분 때문에 아쉬운 것 같아. 요지만 살짝 넣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얘기를 시작하는 부분이 "오늘 00명이 해고 되었다" 였으니까, 전체 줄거리가 "해고되고->아무 저항도 못하고->공장은 악몽의 성같고->그러나 밖은 실업이고-> 부재만이 존재를 증명하고-> 현장소장은 능률을 강요하고->쫒기며 일하다 땀방울을 만나고->눈빛과 웃음에서 깨닫고->견디면->정들고->균열과 경이가 보일것이다" 로, 요약하면 "암담한 현실에서 견디는 땀으로부터 저항의 단초를 발견하는"게 요지잖아.

언젠가 내가 '견디자, 맹자 누나'를 쓸 때도 그랬던 거 같아. 견디는 게 힘이고, 견디면 파란 하늘에도 금이간다고. 유명자동지가 하는 투쟁은 하늘에 균열을 내는 투쟁이라고 봤지. 할수 있는 것이 오로지 견디는 것 밖에 없을 때, 견디는 건 정체가 아니라 전진이야. 이 시에서 담아내고 싶은 것도 그런 마음일거야. 그런데, 땀이 들어가. 땀은 좌절하는 마음을 씻어주는 역할을 해. 좌절하고 주저 앉지 않는다는 거지. 현장소장의 강제건 먹고 살아야 하는 업보건 간에 땀을 흘리게 되면서, 악몽같은 성에서 균열이 보이는 건 땀의 힘이야.

어쨋든, 그러니까 1,2,3연이 좀 아쉬운 느낌인데,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자칫하면 산만할 수 있으니, 그건 시인이 잘 정리해서 상황을 다 함축한 시어들을 골라 배치해야겠지. 네 시니 네 숙제다. ^^ (지금 퇴고본도 좋아. 잊어먹고 한참 묵혔다가 나중에 책낼 때 다시 정리하고 싶거든 그때 해라. 시도 음식하고 비슷해서 너무 오래 주물럭거리면 맛이 없어져. ^^)
조성웅
참, 시 한 편 완성하기 힘들다. 한 달이 걸렸다.
낼 부터 다시 일 나간다. 다행히 두 달 짜리 일인데, 업체 사장 놈이 주말 휴무 없다고, 술이 떡이 되더라도 출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 많이 한다고 조아라하는 배관사의 얼굴을 보는 내 표정은 어두웠다. 짐승처럼 일하는 시간이 부담도 되지만,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하여 구상 중인 몇 편의 시작 메모를 들여다 봤지만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정든 날들'에 집중했다. 다소 마음에 들게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도입부가 불안정한 것 어쩔 수 없었다.
박상화
좋다. 공들인 만큼 오래 애착이 가는 시가 될거야. 1,2,3연에 행갈이를 안한 건지, 옮겨 붙이다가 행갈이가 누락된 건지 잘 모르겠다.
두달동안 일 잘하고 또 새로운 땀을 건져내기 바란다. 익숙해지기만 바라고, 체력이 점점 딸릴 텐데 걱정이다.
조성웅
3개월 만에 드디어 완성했다. 3개월이라니, 이런 일 처음이다.
이제 정든 날들의 연장인 공장 연작시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흥렬은 공들인 내 시 평도 해주라.
너의 평을 보고 최종탈고해서 기고할 생각이다.
박상화
한달짜리, 또는 두달짜리 플랜트 공사에 투입된 비정규직의 심정과 애환을 물 흐르듯 그렸다. 플랜트 공사가 뭔지, 임시 투입된 비정규직은 무슨 일들을 하는지, 어떻게 공장에 들어가고 어떻게 나오는지 아무도 모르고 관심 밖의 일이기 쉬우므로, 이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플랜트 비정규직공의 상황과 애환을 설명하려고 한다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것은 다른 직군, 다른 직종의 사람도 마찬가지다. 정리를 잘하는 사무직을 붙잡고 모르는 사람에게 사무직의 애환을 설명하라고 해도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세상은 갈라지고 단계화되어 사람의 노동은 나사부품같은 것이 되어 버렸고, 부품은 갈아 끼우기 쉽게 조직화되어가고 있다.

사람의 일을 부품으로 만드는 일이 비정규직화이고 하청화이다. 그것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교육과 안전, 산재, 해고 관련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고, 더 적은 단가를 책정해도 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선다. 비정규, 하청의 줄이 길어질 수록 비례하여 단가와 책임은 줄어든다.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더 적은 돈과 책임으로 같은 일을 해내니, 얼마나 효율적이고 흐믓한 일인가? 그러니 그 안에는 상생의 이념이나, 상호존중의 가치는 찾아볼래야 없는 것이고, 오로지 쇼핑하듯 노동을 구매하는 슈퍼갑 고객과 진열대에 줄서 앉은 을중의 을 상품들이 있을 뿐이다.

이 시는 그 직종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복잡다단한 플랜트 하청노동자의 심정과 애환을 잘 설명한 노동 서사시이다. 삶의 단편을 자른 은유와 촌철살인의 서정시가 긴 시간과 여러 주체의 경험을 섞는 긴 이야기의 물길을 만나 써지는 것이 서사시이고, 서사시는 긴호흡과 많은 경험을 가진 시인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어려운 시이며 많은 시인들의 꿈이다. 서정시가 사진이라면 서사시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한줄 한줄 마다 땀이 배고, 힘이 들고, 슬픔이 가득하여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장을 그리고, 그 애환을 드러내고, 그것을 모아다가 삶의 정수리에 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겪은 힘겨움을 이악물고 적어내는 일이, 그 안에서 좁쌀만한 열매를 발견하는 일이, 바늘구멍만한 길을 뚫어 보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석달간 쓰고 땀흘리고 고치고, 지치고 서럽고 고치고, 피곤하여 잠에 떨어지고 고쳐온 기록이다. 소중한 기록이고, 연관되는 기록으로 이어나가 현대 노동사의 긴 줄기를 한 책으로 완성하는 장편서사의 출발점이길 바란다. 

------------

두가지만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첫째는 "것"이다. 두개의 "것"이 쓰였는데,

존중받아야 할 것은 인정사정없이 버려졌다

에서 "것"은 모호함이 있다. 노동이나, 인격이나 사람등 구체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 쉽고 명료하다.


짜디짠 것은 생의 둥그런 비밀을 요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에서, "것"은 땀으로 확칭하는 게 낫다고 본다. 땀이 아닌, 소금이나 짠국물이나 짠지나 눈물도 아니고, 여기서 것은 오로지 땀이고, 뒤에 둥그런이 받쳐주면서 오로지 땀이다. 그러니 것으로 모호하게 표현할 이유가 없다.

두번째는,

손금처럼
서로를 품기 위한 응결된 마음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정처 없는 날이면 난 그 길을 오래도록 걸어 보는 것이다

부분인데, 종결어미 "-다"가 너무 많아서 한번쯤은 쉬고 가는 것도 좋겠다 싶은데, 손금 = 지도 = 그 길이다. 이것은 악수와 등두드려줌의 따뜻한 역할을 수행하는 손에 관한 관찰이기 때문에, 끊어지는 느낌의 -다를 빼고,

손금처럼
서로를 품기 위한 응결된 마음의 지도가 그려져
정처 없는 날이면 난 그 길을 오래도록 걸어 보는 것이다
 
정도로 손의 이미지를 이어붙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십년만의 출발점이 좋다. 그 발화의 순간을 조바심한 마음이 느껴진다. 수고 많았다.
조성웅
오늘은 내 양력 생일, 흥렬 너의 비평을 따라 퇴고했다. 밖에 나가 여럿이 함께 술 한 잔 하지 않아도 좋았다.
내가 내게 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완성했다.
위여사도, 문성이도 자는데, 조금은 쓸쓸하고 외롭게 술 한 잔으로 자축해야겠다.
조성웅
지난 3개월 동안 내 시와 함께 해 줘 고맙다
넌 충분히 공동저자이다 ㅎ
김영철
오래만에 공장 현장에서 밥값했네
조성웅시인의 본령이 돌아왔구만
시 좋고  대가리 박고 일하다보면 더 주울수있을 것이네
가슴으로 ㅎ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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