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행복은 지금도 가능하다

해방글터 0 854

 

 

저 아이들 살려야 하는데

우야노 우야노 

평생 한으로 남을 텐데

 

티브이 뉴스를 보면서 세월호의 아이들을 걱정하는 

엄마 표정이 너무 슬퍼 보였다

슬픔도 깊으면 병이 된다는데 

엄마를 밝은 빛 쪽으로 모셨다 

파라솔 아래 함께 앉았는데 

오전, 봄 햇살이 참 좋았다 

 

봄볕에 의지해 

내가 쓴 시를 엄마에게 읽어줬다 

엄마가 환하게 웃으신다 

엄마 어때

우리 웅이가 이렇게 커서 시인이 다 됐나 싶지 

엄마를 위해 시를 다 짓고

우리 웅이 참 잘 낳아 났네 

 

엄마

엄마를 위한

세상에서 한 권 밖에 없는 시집이 곧 나올 거야

세상에서 한 권 밖에 없는 시집! 

아들에게 그런 시집을 받다니 영광이네

그러고 보니 내가 행복한 사람이야

난 행복도 모르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행복은 지금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활짝 펴진 웃음이 있다  

 

 

2014년4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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