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외할머니의 눈물 속엔 참 많은 언어가 살고 있다

해방글터 0 974

 

 

외가를 떠나 왔다  

 

잘 먹고 어여 나아

잘 먹고 어여 나아

 

지난주 쓰러져 병원에 다녀왔던 외할머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픈 얼굴로

아픈 딸을 배웅한다 

 

왜 난 내 곁의 눈물을 

항상 새로운 삶이라 생각해왔을까

 

내 곁의 눈물, 울 엄마

엄마 곁의 눈물,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걸었던 문경의 해지는 풍경을 

외할머니의 눈물 속에 남겨 놓는다

외할머니의 눈물 속엔 참 많은 언어가 살고 있다 

 

 

2014년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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