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엄마의 웃음소리는 장대비에도 젖지 않았다

해방글터 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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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저물어 장대비 소리만 집안 가득한데

안방에서 엄마의 노래가락이 들려왔다

안방에 들어가니

엄마가 노래 책을 펼쳐 놓고

손바닥으로 장단도 맞춰 가면서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저리도 좋으실까

나도 흥이 나서 

엄마 곁에 앉아 흘러간 옛 노래를 함께 부르는데

누워서 듣고 있던 외할머니가

‘우리 웅이 잘한다’고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엄마도 함께 따라 웃는데  

그 웃음이 어찌나 밝고 환한지 장대비에도 젖지 않았다 

 

 

2014년3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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