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참 불가사의한 힘

해방글터 0 902

 

 

 

난 아들 문성이가 내 밥을 뺏어 먹는 것도 싫은데

심어지 음식 가지고 문성이와 다투기도 하는데 

엄만 틈만 나면 날 먹이려 안달이다

“엄마 배터진다니까”

난 가끔 짜증도 내보지만 엄만 끈질기고 완고하다 

엄말 이길 재간이 없다 

수컷인 난 암만 생각해도 참 불가사의한 힘이다

 

“이 세상 엄마들은 지 새끼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이 젤 좋지”

엄만 또 억척스럽게 웃는다  

난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말

“엄마 고마워”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엄마의 불가사의한 힘은 

어쩌면 인간의 존엄함에 가 닿는 깊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2014년3월18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3 명
  • 오늘 방문자 556 명
  • 어제 방문자 617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5,939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