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토닥토닥

해방글터 0 864

 

가을이 오면 특히 소리에 더욱 민감해진다

최선을 다해 푸르렀을 뿐

몸의 생기 붉은 단풍처럼 말라가더라도 

바삭바삭 몸 뒤척이는 것들

 

행복했느냐?

 

이 가을  

바삭바삭 몸 뒤척이는 것들에게 

난 가을볕처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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