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것들

해방글터 0 1,078

 

 

여리게 

    여리게 

        한 잎 

           두 잎 

              봄바람 분다 

 

지금 저 새순은

무슨 일이 잔뜩 일어날 것 같은 예감 속에 있다

과연 꽃피울 수 있을까 묻지 않는다

그냥 밀어올리는 거다

새순은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것들이다

임박한 파국처럼 걷잡을 수 없는 것들   

지금부터 이 세상이 아닌 것들이다

 

가장 어려울 때는 잔가지에서 흔들리지 말고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예감은 뿌리로부터 자란다 

 

여리게 

     여리게

         한 잎

            두 잎 

               봄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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