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유통을 통제하라 - 이랜드/뉴코아 투쟁 승리를 위하여

해방글터 0 1,030

 

1. 착한 자본가는 없다

 

이랜드 회장 박성수가 다니는 사랑의 교회에는 사랑이 없었다

이랜드 임원들이 다니는 평화의 교회에는 평화가 없었다

 

“성경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노동조합은 사탄이다”

 

사랑과 평화는 언제나 내전 지대였다

내전 지대에서 웃자란 종교는 공포의 산물

언제나 자본가들의 무기였다

박성수는 단순히 나쁜 놈이 아니라 

대단히 전투적이고 계급적인 놈이다

자본가 ‘계급’이다

 

2. 모든 결의는 자기발언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결의는 자기발언으로부터 나온다

“힘들게 들어왔는데 박성수가 무릎 꿇을 때까지 투쟁하자”

박성수의 탄압이 분명한 만큼

우리의 전망도 명쾌하다

지도부조차 망설였던 무기한 점거파업

계산대를 점거하자 유통이 중단됐다

 

이제 다리 퉁퉁 붓도록 일하지 않아도 되고 

관리자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저항은 선택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삶의 방식이었다

이제 태양은 투쟁의 심장에서 떠오를 것이다

 

3. 투쟁하는 엄마들 

 

우는 아이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마음 아프고

아이들과 밥 먹으면서 이야기할 시간도 없는 것이 제일 속상하고

저녁 집회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11시

빨래하고 청소하고 새벽에 일어나 밥해 놓고

파업에 참가하는 이랜드/뉴코아 여성노동자들

콩으로 수놓은 “단결투쟁승리” 도시락 

마음에 싸와

동지들 곁에 서는 이랜드/뉴코아 여성노동자들 

 

무장한 공권력의 파업농성장 침탈 앞에서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몸과 몸을 이어 맨몸의 바리케이드를 친다

마치 운명처럼 마주 잡은 맨손들은

좀처럼 폭력에 타협할 생각이 없다

심장에 눈물처럼 맺힌 동지들이 포기할 수 없는 서로의 꿈이었다

; 이토록 고맙고 벅차오르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 우정이 또 있을까

서로를 꿈꾸면서 우리는 사랑이었고 

서로를 꿈꾸면서 우리는 평화였다

자본주의가 뿌리 채 흔들렸다 

 

4. 우리가 유통을 통제할 것이다 

 

계산대를 장악하자 유통이 중단됐다

누가 주인인가? 

박성수인가? 투쟁으로 하나된 이랜드/뉴코아 조합원들인가?

130억 원을 성금으로 기부할 수 있어도

130억 원으로 가능한 정규직화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네 두려움을 이제는 안다

우리의 생존을 보장할 능력이 없다면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명쾌하다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놔라

우리는 거침없이 밀어붙여 끝장을 볼 것이다

우리가 유통을 통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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