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하늘로 오르는 깃발

해방글터 0 907

 

 

GM대우자동차 창원 공장 고공농성장이 보이는 곳

새순이 꽃망울을 막 터트리기 시작한 날입니다

 

공장진입투쟁을 전개하는 GM대우창원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

온통 붉은 기운입니다

 

“연대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 오르는 깃발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혁명은 아니어도

우리는 단 하루도 패배하지 않기 위하여 투쟁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언제나 새로운 삶은 시작됩니다

 

물러서기는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나아가기는 더더욱 어려운 조건 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손을 잡습니다

 

이 연대의 따뜻함이 자유의 첫 음절, 

높은음자리입니다

 

GM대우창원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 

꽃피는, 꽃피는 첫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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