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죽음의 공장 - 故 박일수 열사의 비타협적 투쟁정신을 기리며

해방글터 0 921

 

 

지독한 침묵 속에서도 분노는 자란다

분노 없이 싸울 수 있는가

절망의 빈틈,

사랑 없이 견딜 수 있는가

우리 하청노동자들 산다는 게

지독하다

 

죽음의 공장, 숨 막히는 통제를 뚫고

새벽은

한 점 둥그런 불꽃으로 왔다

생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

보다 더 절박한 건

하청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의지

새벽은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사상으로 왔다

 

다—된다

시작이었던 사람

체념일 때

손잡아 끄는 활력이었던 사람

 

생애 단 한번 빛났다

끝을 보지 않고서는 돌이킬 수 없는 투쟁으로

생애 단 한번 치명적으로 빛났다

저 분노가 모두 (불)꽃이라니!

저 사상이 온통 (불)꽃이라니!

―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그대 남긴 생의 환한 꽃자리

모두가 살아서 간다

살아서 모두 함께 간다

비▪정▪규▪직▪철-폐▪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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