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생산적 복지 국가 건설을 위해
이사장과 김 위원장이
악수를 했다 치자
이사장이 한 이불 속에서
못이기는 척 몸을 허락했다 치자
원초적 본능을 숨길 수 있겠는가
절정의 순간에
이사장의 얼음 송곳을 피할 수 있겠는가
김 위원장이 회사 경영에 참가했다 치자
이사장이 김 위원장과 다정하게
원탁에 앉아 회사 일을 논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치자
품질관리 개선뿐이다
불량품 0%의 품질관리 개선뿐이다
김 위원장이 회사 일을 공동 결정했다 치자
김 위원장의 발언권이 높아졌다 치자
강성 조합원의 부서 이동뿐이다
김 위원장과 합의하의
정리해고 뿐이다
김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회사의 주주가 되었다 치자
김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우리 사주로 때 부자가 되었다 치자
회사지분의 단 1%도 안 된다
말 잘 듣는다고
이사장이 준 떡고물,
자본가의 심성을 배울 뿐이다
자본의 탯줄을 끊어 내지 않는 한
자신을 당黨으로 조직하지 않은 한
백 날 가야 공돌이 공순이 일 뿐이다
백 날 가야 늙고 병든 눈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