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저음의 저녁이 오고 있었다
야트막한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오래도록 걸었다
저물녘 쪽이 온통 평평하다
마당처럼 겸손해져라
저렇게 아담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거다
기다리는 것은 항상 뒤늦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