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 1969년생 / 플랜트 배관공
죽음이 지나간 자리에 단풍 들었네
두 눈에 눈물로 단풍 드네
또 다시 우리 동지가 죽어갔는데
자꾸 두 눈에 눈물로 단풍만 드네
우리는 벌써 투쟁의 끝을 예상하고 있지 않은가
뭘 할지 알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무기력
김주익 열사는 바로 이 무기력을 죽음으로 깨고 갔네
35미터 지프크레인 고공에
우리 전체를 깃발로 세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