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락경 목사의 건강교실, 마무리 평가시간에
아버지는 나 때문에 집 사람이 병이 들었는데
이 병 고치지 못하면 나도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평생 자기 밖에 모르고 살았던 아버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난 첨 봤다
명령과 무관심으로 굳어졌던 우리 가족사에
돌봄의 시간은 낯선 이국땅에 첫 발을 내딛는 것처럼 찾아왔다
아버지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남은 생애, 엄마 치유를 도우면서 살겠단다
엄마 표정에 환하게 스며드는 초록의 계절이 오고 있었다
2014년4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