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하고 포근해 다시 돌아나가고 싶지 않은 땅이 되셨던 엄마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도일길 58-336번지에 뭇별처럼 떴다
붉게 빛나는 뭇별은 과연 자립적이었으나 스스로가 무수한 곁이었다
뭇별이 율동할 때마다 가야금산조처럼 소리가 났다
아름다움의 여백은 이곳에서 태어나는 것 같았다
백만 광년도 지척이었다
미생물로 돌아갔던 엄마가
손을 내밀어
내 삶에 빛으로 와 닿은 시간은
2015년5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