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깃발

선남 2 1,473


깃발

 

투쟁이 끝나기 전

깃발은 내려지지 않는다.

깃발이 꺾이지 않는 한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깃발은

투쟁하는 노동자의 영혼이다.

 

온갖 이론은 회색이고

투쟁만큼 확실한

이론은 없다.

 

가장 확실한 투쟁 속에서

끈질긴 투쟁 속에서

이론은 노동자의 피로 쓰여 진다.

 

우리는 보았다.

수많은 투쟁에서

당장에 투쟁의 성과물을

손에 쥐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처절히 투쟁하고 구속되고

또 죽어가는 것을

 

깃발은 내려지지 않는다.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피로 물든 동지의 작업복이

우리의 깃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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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선남
피로 물든 동지의 작업복이 우리의 깃발이었다. 현장에서 원칙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수 많은 투쟁을 보면서 정치적인 이해와 계산이 깔린 투쟁들을 많이 본다. 늘 원칙을 가지고 투쟁했던 조직들은 그 조직이 깨어지거나, 무너지고 정치적인 계산을 깔고 하는 투쟁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집권을 노린다.
운동을 하면서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참 회의를 많이 느낀다. 이미 자본과 정권과 타협선을 그어 놓고 하는 투쟁들
해방글터
아, 마지막 연이 절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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