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설날 아침 - 편지

선남 1 1,019

 

설날 아침

                                                            - 편지

 

   

가난한 사람에게

설날 아침은

가난이 더욱 사무칩니다.

 

아침이면

날아와 울고 가던 까치도

웬일인지 오늘은 오지 않고

감나무 마른 가지가 더욱 앙상합니다.

 

떡국을 끓여 놓고

둘러앉은 밥상에 눈물 떨구며,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 목이 메입니다.

 

감옥에 있는

자식이 생각나고

남편을 그리워하고

아비를 기다리는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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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
많은 노동자들이 구속되어 있었고 구노회 소식지를 보면  어느 노동자가 어느 교도소에 있는지 그 주소를 알수있었다. 생전 얼굴을 한 번 본적이 없지만 투쟁의 소식과 구속되었다는 소식 어느 교도소에 있다는 소식 수번을 알면 교도소에서 교도소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위로를 주고 받았다. 어느 노동자의 편지를 읽다가 눈물이 핑돌았다. 외벌이에 자신이 감옥에 와 있어 노모와 어린 자식에 대한 걱정들이었다. 대단위 사업장이면 영치금뿐만 아니라 희생자 구제기금이라고 해서 구속자 가족들에게 생활비라도 보태주겠지만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 혹은 개별 노동자들은 힘들다. 자신의 구속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없다. 그런데 설이 다가 오고 있었고 그때 구노회 소식지에 보낸 편지를 시로 썼다. 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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