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새벽이 오는데

선남 1 1,054


새벽이 오는데

 

 

어둠은 침묵으로 온다.

하얀 밤

열쇠 소리 기침 소리까지

잦아든 고요.

 

불규칙한 숨소리에

내가 놀라고

창틀을 흔드는 바람 소리에

몸이 움츠러든다.

 

잊자, 잊자 할수록

더욱 선명히 생각나고

잊혀졌던 그리움마저도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사무친다.

 

가면 아니 올 사람처럼

눈물은 왜 앞을 막아서는가.

저렇게 새벽이 오는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선남
이 시는 아마 징년 3년 실형을 선고받던 그날인건 갔다. 검사 구형 5년..... 우리들의 기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쯤으로 생각했는데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석방되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의 최초 지역총파업 30명이 넘는 구속자를 내었던 투쟁이었고, 아내는 면회와서 많이 울었다. "걱정하지 말아라 " 한 2년 살다보면 가석방으로 석방 될 거다..... 아직 항소심도 남았는데.... 가면 아니 올 사람처럼 눈물은 왜 앞을 막아서는가. 저렇게 새벽은 오는데..... 노동의 새벽은 언제쯤 올까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6 명
  • 오늘 방문자 478 명
  • 어제 방문자 459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4,723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