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저 슬픈 눈을 기억해 주십시오
- 그림을 보고 시 쓰기
저 슬픈 눈을 보아 주십시오
정지된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그 세월의 아픔을 기억해 주십시오
고아와 과부들이 흘리는 눈물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지금의 눈물도 기억하시고,
과거의 눈물도 기억하여 주십시오
아직 마르지 않은 저 눈물
저 슬픈 눈을 보아 주십시오
저 여인의 아픈 세월을 보듬어 주십시오
왔다가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오셨다가 수많은 어록만 남긴 체 떠나시는
교황님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딸이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