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저 슬픈 눈을 기억해 주십시오

선남 0 1,173

저 슬픈 눈을 기억해 주십시오

- 그림을 보고 시 쓰기

 

 

저 슬픈 눈을 보아 주십시오

정지된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그 세월의 아픔을 기억해 주십시오

 

고아와 과부들이 흘리는 눈물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지금의 눈물도 기억하시고,

과거의 눈물도 기억하여 주십시오

아직 마르지 않은 저 눈물

저 슬픈 눈을 보아 주십시오

 

저 여인의 아픈 세월을 보듬어 주십시오

왔다가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오셨다가 수많은 어록만 남긴 체 떠나시는

교황님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딸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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