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광덕사 숲길

선남 1 1,191


광덕사 숲길

- 그림으로 시 읽기

 

가마니에 뼈들을 수습하여

광덕사 숲길에 묻었다지요.

 

포크레인 장비가 넘어지고,

가창 땜 축조 공사에서 돌들이 무너져 내려

몇 번의 고사를 지내도

파내고 또 파내도 뼈들이 나오고

일하던 인부들이 다치고

 

가마니에 뼈들을 수습하여

광덕사 숲길에 묻었다지요.

 

아무도 찾지 않는 산길에서

소복을 입은 여인은 하염없이 울고

울다 지쳐 돌아가곤 했다는데

그런 날이며

산과 숲은 어김없이 스산한 바람이 불고

바람 소리가 통곡 소리로 들렸다지요

 

나무도 피 갑 칠이 되어

붉은 노을을 더욱 붉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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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선남
6.25전후 민간인 최대 학살터인 달성군 가창면 가창땜 일원이다. 밤 낮으로 사람들을 끌고와서 이곳에서 학살했고 당시 동네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비만 오면 유골들이 떠내려왔다고 전해진다. 가창탬 축조공사때는 포크레인 장비가 넘어지고 쌓고 있는 돌담들이 몇번이나 무너지면서 건설회사에서 몇번의 고사를 지냈다고 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 유골들을 국가차원에서 발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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