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꽃처럼

선남 0 840


꽃처럼

 

 

이젠 열망하지 않는다

밤새 마시고

토해 버리는 절망도 하지 않겠다

 

혁명의 한 시대가 저물고

절망을 외면하고

외면을 아파하지 않는

오늘,

 

차갑게 바라볼 것이다

쌓인 눈 속에서

새봄을 움 틔우는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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