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남 / 1966년생 / 목수
증언
- 그림과 함께 시 읽기
공포의 순간이 지나고,
무엇이 남았는가?
총성도 멈추고,
곰나루의 아우성도
기미년 제암리의 집단 학살
코발트 광산에 묻혀
유골로 남은 저 함성
끝을 맺지 못한 마지막 증언
눈을 감지 못하는 증언을 들어라.
유병언의 목뼈를 맞춘다고
국과수를 동원하는 정권이여
이제 어쩔 텐가
돌들도 풀들도
산도
하늘도
잊지 않고 저렇게 증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