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덕1963년생 / 자동차 부품 하청노동자

 

​한진 노동자여 분노의 불꽃으로 일어나 투쟁하라!

해방글터 0 935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적들의 손아귀에 잡혀가 시퍼런 주검이 되어 돌아왔던 박창수열사를 

    그대들은 기억하는가?

    검은천 드리워진 연단위에 죽음이 뭔지 모른 채

    아빠가 좋아하던 노래라며 

    솔아솔아 푸른솔아를 부르던 

    용찬이 초롱한 눈망울이 부끄러워 

    분노의 눈물을 삼켜야했던 그날을 기억하는가?

  

    2003년 한진자본은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자본의 이익을 위해 

    평생용접봉을 잡고 배위에 매달려 일해 왔던 

    늙은 노동자들을 내쫒고

    손배가압류로 노동자의 목줄을 조여왔던 그날을 

    그대들은 기억하는가?

 

    그러나 우리가

    자본 준 눈먼 먹이 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129일 동안 35M 고공 위 지브크레인 85호에서는

    노동조합을 위해, 조합원을 위해 김주익지회장은

    조용히 아주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투쟁은 계속되어야 하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나의 무덤은 지브크레인 85호이며 죽어서도 투쟁의 광장을 지키겠다”다는

    유서를 남긴 채 영원한 무덤인 지브크레인 85호에 묻혔다.

 

    그대들은 기억하는가?

    지브크레인 85호에서 내려오던 김주익열사의 주검을 껴안고 

    "이 사람들아! 아주 조금씩만 짐을 나누었더라면우리 주익이가 죽지않았을텐데 왜. 왜?”

    통곡하던 누님의 흐느낌을

    김주익열사를 못 잊고 끝내 동무가 되어 함께 가겠다고 떠난 곽재규열사를 

 

      2010년 

    박창수열사를 죽이고

    김주익열사를 죽이고

 

    곽재규열사를 죽인 한진자본은 

    또 다시 우리의 목숨을 내노라고 한다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바치겠다고

    노동조합을 위하고

    조합원을 살리고

    열사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여위고 여윈 골병든 몸으로 작은 텐트 속으로 들어간 김진숙동지

 

      한진 노동자여! 

    그대들은 알고 있지 않는가?

    한발 한발 물러선 뒷걸음질에 

   결국 벼랑 끝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열사의 피눈물이 뿌려진 배위에서 일해 왔던 한진 노동자여!

    열사의 피를 먹고 살아왔던 한진 노동자여?

    그대들은 아직도 가슴 뜨거운 분노가 살아있는가?

 

      한진 노동자여!

    더 이상 열사의 피눈물이 아니라

    노동자의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아는 한진 자본에 맞서

   분노의 불꽃으로 일어나 투쟁하라!

    열사의 피눈물이 뿌려진 현장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투쟁하여

    단 한사람의 정리해고도 없는

    단 한사람의 하청노동자도 없는

    노동해방을 위해

   분노의 불꽃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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